우리은행, 자영업자 위한 '모바일 대출' 내놓는다

입력 2015-08-23 19:29   수정 2015-08-24 05:20

3000만원 한도 서류없이 대출
이르면 다음달 출시 예정
중간금리 개인 대출의 확장판

빅데이터 활용해 신용 평가



[ 이태명/박한신 기자 ]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별도 서류심사 없이 자영업자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지난 5월 개인을 대상으로 선보인 ‘위비(WiBee) 모바일 대출’의 확장판이다. 우리은행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영업자의 신용도를 평가·대출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국내 은행 중 빅데이터 기반의 대출심사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빅데이터 활용한 신용대출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르면 다음달 중 소호(SOHO) 및 개인사업자 대상의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출은 개인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위비 모바일 대출’의 개인사업자·소호 버전이다. 은행 영업점에 들르지 않고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사업자 이름과 사업장, 대출 희망액 등을 입력하면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3000만원이다.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기존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연 3~14%) 수준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특징은 차입자에 대한 신용위험도 평가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별도 서류 제출 및 심사 없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출 여부를 판단한다. 예를 들어 A음식점 사장이 대출을 신청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사이트 등에 올라오는 소비자 평가, 상권분석 등을 통해 해당 음식점이 장사가 잘되는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식으로 대출심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은행권의 기존 개인사업자 대출은 차주의 신용등급과 함께 재무제표, 매출장부, 부가가치세 신고서 등을 제출받은 뒤 대출가능 여부와 한도 등을 정한다. 다른 은행에서 빌린 대출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기 때문에 신용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핀테크 선도 은행 될 것”

우리은행이 소호·개인사업자 대상 모바일 대출상품을 내놓기로 한 것은 지난 5월 말 출시한 위비 모바일 대출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위비 모바일 대출은 소득 증빙 서류 등을 제출하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연 5~10%의 금리로 100만~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중간 금리 대출 상품이다.

위비 모바일 대출은 출시 이후 석 달 동안 6500여명의 소비자가 이용했다. 대출잔액은 약 260억원이며, 연체율은 1.3%(금액 기준)로 저축은행권 신용대출 연체율(10.8%)보다 낮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인 대상의 위비 모바일 대출로 중금리시장을 선도했듯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사업자·소호 대출로 핀테크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서류심사 없이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대출이 성공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위비 모바일 대출은 SGI서울보증보험이 100% 보증을 선 상품이어서 은행 부담이 없지만, 개인사업자·소호 대상은 별도 보증 없이 대출해주기 때문에 연체율이 높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신용위험도 분석을 꼼꼼히 한다면 부실대출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명/박한신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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